Afleveri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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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승리하지 못할 거라는 그 모든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로 하여금 혼돈을 향해 계속 바늘을 찔러 넣도록 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어쩌면 그는 무언가 핵심적인 비결을 찾아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 신앙 없이도 믿음을 갖는 비결 말이다.
- 신이 없는 막간극 中 -
절대 잊지 마라... 너한테는 제가 아무리 특별하게 느껴지더라도 너는 한 마리 개미와 전혀 다를 게 없다는 걸. 좀 더 클 수는 있겠지만 더 중요하지는 않아... 과연 네가 토양 속에서 환기를 시킬 수 있을까? 목재를 갉아 먹어 분해의 속도를 높이는 일은? 나는 네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런 면에서 지구에게 넌 개미 한 마리보다 덜 중요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지.
-신이 없는 막간극 中 -
Zijn er afleveringen die ontbre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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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치제도의 목적과 강점은 사악하거나 거짓말을 잘하거나 권력을 남용하거나 지극히 무능하거나 또는 그 모든 결점을 지닌 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장악하더라도 나쁜 짓을 마음껏 저지르지는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 中 -
일부 권력자들의 심각한 오용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법치주의'라는 말이 큰 오해를 받고 있다. 법치주의는 법률과 형벌로 국민을 다스리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법치주의는 권력이 이러한 속성을 제멋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권력자가 자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려고 만든 원칙이다. 법치주의는 통치받는 자가 아니라 통치하는 자를 구속한다... 법치주의에서 일탈하면 권력은 정당성을 상실하며, 정당성이 없는 국가권력에 대해서는 복종할 의무가 없다.
- 법치주의 - 통치자에 대한 구속 中 -
훌륭한 국가는 우연과 행운이 아니라 지혜와 윤리적 결단의 산물이다. 국가가 훌륭해지려면 국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훌륭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가 어떻게 해야 스스로가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개정신판 서문 中 -
우리는 흔히 칭찬을 내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칭찬은 꼭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한 칭찬을 전달만 해줘도 결국 같은 더 나아가 두 배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보게도 한다. 다시 말해 칭찬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여러 명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니 그 기쁨과 용기의 정도가 배가 된다. 그래서 남의 입을 빌어 칭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도 많다.
- 한 번에 두 번의 칭찬 -
동기는 행동의 '이유'이며 초반부터 최종 결과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인'이다... 당연히 인간의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을 설명할 때 우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동기이다. 그런데 실상은 너무나 간과된다. 인간은 자신의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참으로 무지하다.
- 동기는 에너지이자 방향 中 -
지혜롭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사전에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내는 정신의 능력'이라고 나온다. 지혜는 정신, 즉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생각의 능력이다... 심리학에서 이를 가장 핵심적으로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인지심리학이다. 인지심리학이란 간단히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 프롤로그 中 -
난 들꽃을 보면 전쟁이 떠올라. 전쟁 때 우리는 꽃을 꺾지 않았어. 꽃을 꺾는다면 그건 누군가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서였지... 작별을 고하려고...
- 말과 새들에 대하여 中 -
여자들이 이야기할 때, 그들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읽거나 들어서 익숙한 내용, 그러니까 어떤 이들이 얼마나 영웅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승리를 거뒀는지, 아니면 어떻게 패배했는지, 어떤 기술들이 사용됐고 어떤 장군이 활약했는지 따위의 내용은 아예 없거나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여자'의 전쟁에는 여자만의 색깔과 냄새, 여자만의 해석과 여자만이 느끼는 공간이 있다.그리고 여자만의 언어가 있다. 그곳엔 영웅도, 허무맹랑한 무용담도 없으며, 다만 사람들, 때론 비인간적인 짓을 저지르고 때론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들만이 있다.
- 사람이 전쟁보다 귀하다 中 -
잭의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당분간 휴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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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말을 한다. 그러나 제 나이에 맞는 말을 배우고 연습하는 사람은 드물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말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데 의문이다. 어른이 된다고 어른답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될까? 혹시 몸은 마흔 살, 쉰 살이 되었는데 말은 이삼십 대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말도 자라야 한다. 어른은 어른답게 말해야 한다.
- 말 많은 세상, 말 같은 말이 없다 中 -
당신이 만약 동물보호를 옹호하는 편에 서고자 한다면 행동이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다... 사람들은 대부분 원칙적으로는 동물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중요한 일을 핑계로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거나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안 된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면 사람들을 일깨우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中 -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바로 동물들이 공장식 농장에서 원자재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돼지와 소, 닭은 더이상 본능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이들은 대부분 먹고 소화시키고 살찌우고 번식하는 기능밖에 하지 못하도록 사육된다. 이것은 결코 종의 특성에 맞는 사육 방식이 아니다.
- 우리의 태도가 동물들에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있을까? 中 -
나는 개인이나 사회 전체가 동물을 온당하게 대하고 양심적으로 대하는 방식을 통해 서로 어울려 사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도적이든 무지에서든 이러한 부분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생명에 대한 도덕적 경시로 이어지고, 이는 인간의 관계에도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내가 깐깐하게 질문을 건네는 이유 中 -
혐오의 기억에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문제를 제대로 반성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에서 말해주듯 언제든 희생양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히 혐오의 현상만을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눈을 똑바로 뜨고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며 진정한 공감의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 비극의 역사에서 배우는 기억과 성찰의 중요성 中 -
이 강연의 부제를 '생존과 공감의 파편'이라고 했는데요, 혐오를 공감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려고도 합니다. 우리는 공감의 부재, 혹은 결핍의 결과물로 혐오가 나타난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공감이 과잉되거나 혹은 공감이 특정한 집단에게만 편향되게 되면 그 결과물로 혐오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가 선하다고 여기는 '공감'의 부작용으로 혐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도 전달하고자 합니다.
- 혐오의 기원: 생존과 공감의 파편 中 -
타인에게 참담한 모멸감을 주는 악플이 놀이처럼 번지는 현상이나, 인터넷상의 폭력과 성희롱 등은 다 공감의 부재 때문에 생기는 일들로 여겨졌다. 그런데 정말 공감이 그렇게 좋은 쪽으로만 작용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과연 모든 사람들이 공감 능력을 키우고 나면 이 세상의 혐오는 사라질까?
- 들어가며 中 -
그런데 마시멜로의 실험대로 삶의 초점을 미래에 맞추고 현재의 행복을 미루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소련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한 말이 있다. "사람은 살려고 태어났지, 삶을 준비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즉 미래에 대한 지나친 준비는 현재에 대한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지금 행복하자고 하면서 왜 미래에 집착할까 中 -
여우는 두루미를 골탕먹이려고 한 게 아닐 수도 있다. 그러면 왜 여우는 수프를 납작한 접시에 담아서 두루미에게 주었을까? 어쩌면 여우는 단순히 '착각'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허구적 합의 효과' 때문에 말이다. 허구적 합의 효과란 자신의 생각이 보편타당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행동하리라는 잘못된 믿음을 말한다.
- 나에게 옳은 것은 남에게도 옳을 것이다 中 - Laat meer zien